본문 바로가기

마음자리/쉬어가요♣

눈물짓게 만드는 한 장의 사진 눈물짓게 만드는 한 장의 사진 무심코 신문기사를 읽다 그만 목이 메이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가 했더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조간신문 사진과 그 아래 설명문을 읽다가 일어난 돌발사고(?)였다. 이라크戰에서 戰死한 남편의 장례식 전날 밤,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 옆에서 마지.. 더보기
아침에/위선환 아침에/위선환 당신이 보고 있는 강물 빛과 당신의 눈빛 사이를 무어라 이름 지을 것인가 시간의 저 끝에 있는 당신과 이 끝에 있는 나 사이를 어떻게 이름 부를 것인가 고요에다 발을 딛는 때가 있다 고요에다 손을 짚는 때가 있다 머뭇거리며 딛는 고요와 수그리고 짚는 고요 사이로 온몸을 다 밀었.. 더보기
그대 생각 지워질까봐.. 그대 생각 지워질까봐 .. / 詩, 한효상 흐르는 빗방울에 나의 뜨거운 눈물을 감추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혹여 남이 볼까봐 아니 내 마음이 그대로 드러날까봐서 그래도 무수한 날 눈물이 바닥이나 살이 찢겨져 내려도 이 눈물 닦아내지 않으렵니다 마른 얼굴 비에 젖어 조금은 거추장스러워도 그대 머.. 더보기
있자나 나.. 있잖아 말할게 있어 오늘은 해보려고 해 이런말 하기 정말 싫은데 그래서 자꾸만 미뤘는데 나.. 있잖아.. 널 오래도록 바라볼 수 없을것 같아 늘 그랬듯이 네가 눈에 어른거리고 네가 눈에 밟히겠지만 나 그만 가려고해 나 그만 떠나려고해 나.. 가도 될까? 널 두고 가도 될까? 나 아니래도 외롭진 .. 더보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 더보기
나이가 들면서 더 필요한 친구 나이가 들면서 더 필요한 친구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 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 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때 옷깃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 더보기
행복한 아침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로 다가가겠습니다. 진한 향기로 다가서면 그대가 부담스레 여길까봐 그런 어리석은 모습으로 가지 않겠습니다. 내가 그대 곁에 있어도 그대가 느끼지 못하도록 그렇게 공기처럼 그대 곁에서 숨쉬겠습니다. 그러니 그대도 나를 향하여 그 무거운 마음의 문을 닫지 마시고 내가 .. 더보기
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 / 구재기 가끔은 흔들리며 살고 싶다 / 구재기 지난밤의 긴 어둠 비바람 심히 몰아치면서, 나무는 제 몸을 마구 흔들며 높이 소리하더니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더 푸르다 감당하지 못할 이파리들을 털어 버린 까닭이다 맑은 날 과분한 이파리를 매달고는 참회는 어둠 속에서 가능한 것 분에 넘치는 이파.. 더보기